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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flex) 우리말 좀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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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플렉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플렉스

플렉스 의미를 검색해 보니 ‘구부르다’의 뜻이다. 몸 좋은 사람이 어깨와 등을 구부리면서 자신의 근육과 몸 좋음을 과시한다. 나 어때? 하는 모양새다.

거기에서 나온 표현이 플렉스라는 것 같다. 나의 ‘잘남’을 남에게 과시하고 싶은 마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말

플렉스를 대체하는 말은 없을까? 우리말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국립국어원에서는 무분별한 외국어의 사용을 지양하고자 외국에서 들어온 말을 우리말로 대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누리꾼, 또는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도우미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좋은 대체어를 찾는 공모를 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들어온 말 그러니까 외래어를 우리말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정말 우리말로 대체할 수 없을 때는 그대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이 틀린 것을 아니다.

그러나 우리말 대체어를 찾으려고, 만들어 보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니 텔레비전에서 연예인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더 문제가 있다. 과거에나 영어 좀 쓰면, 있어 보인다고 유식해 보인다고 했지 요즘 어디 그런가.

말 그대로 유식을 플렉스하는 것이다.

그냥 플렉스 대신에 자랑한다고 하면 안 되나. 자기과시라고 하면 안 될까. 그것말고도 많은 생각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은 효율성 때문이다. 컴퓨터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왜 우리말로 바꿔 부를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우리말에는 컴퓨터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할 만한 단어가 없었던 것이다. 그것을 설명하듯 길게 부르자니 마땅한 게 없었을 것이다.

무턱대고 외래어를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편하면 쓰는 것이지만 최소한 텔레비전 같은 공용매체에서는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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